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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아무도 모르는



127 x 188mm / 228p / 2017년 5월 23일 / ISBN 9791195216192



49일간 유괴당했던 기억을 잃어버린 한 소녀.
20년이 흐른 후, 잊었던 49일간의 기억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한다.

연우는 유괴된 지 49일 만에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다.
하지만 아이는 지난 기억을 감쪽같이 잊어버렸다.
결국 범인을 찾지 못한 채, 연우의 유괴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고...

세월이 흐른 뒤, 이민을 떠났던 연우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귀국 후, 그녀에게 놀라운 변화가 생긴다.
바로 49일간의 기억이 하루하루씩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토록 기억해 내려고 해도 기억나지 않았던 그날들이 떠오르자 공포에 사로잡히는 연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한편 연우가 사라졌던 그때, 역시 자취를 감추었던 또 한 명의 소녀가 있었다.
바로 같은 반 친구인 유신이다.
유신도 49일간 감금되었다 살아 나왔지만, 연우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기억도 하지 못한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뒤, 연우처럼 알 수 없는 두통과 함께 그날의 일들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한다.





출판사 서평


한 번의 유괴 사건. 사라진 두 소녀. 20년 뒤 떠오르는 두 개의 진실.
잃어버린, 두 소녀의 49일간의 기억.
그 기억의 실마리는 어디에서부터 찾을 수 있는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두 소녀가 잃어버렸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누군가는 잊고 싶었던, 잊어야만 했던. 하지만 다시금 떠오르는 기억 앞에 감춰졌던 진실이 드러난다.
하나의 유괴 사건을 두고 각기 다른 기억을 가진 네 인물의 목소리가,
‘적막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변영근 작가의 그림과 함께 교차하며 전개된다.
때로는 영상이 없는 라디오를 듣듯, 때로는 소리가 없는 무성영화를 보듯 이야기는 숨가쁘지만, 고요하게 흘러간다.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미스테리를 풀어 나가는 재미와 더불어 섬세한 감정의 진폭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


십 년이 걸려 완성한 이야기이다.
연우, 유신. 두 주인공처럼 내 속의 가장 어둡고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기억이기도 하다.
우리는 괴로웠던 기억을 잊기 위해 애쓰며 살아간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쉬이 잊지 못해 고통스러워한다.

이야기 속 두 소녀는 기억으로부터 ‘살아남은 자’들이다.
나는 그들의 목소리를 빌려 말하고자 한다.

‘지지 않기를. 그 모든 힘겨웠던 기억으로부터.’ 





글 · 정미진


영화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이미지화하는 데 희열을 느낀다.
글을 쓴 책으로 <뼈> <있잖아,누구씨> <깎은 손톱> <잘 자,코코> <해치지 않아> <검은 반점> <휴게소> 등이 있다.



그림 · 변영근


수채 재료를 사용해서 그림을 그립니다.
순간을 느리게 보려 합니다.